godfo21.egloos.com

그렇습니까, 아저씨입니다.

포토로그





폭탄소년 행동일지 리뷰 감상

폭탄소년 行動日誌

글 : Havana-E
그림 : 에네로

글쓴이의 Havana-E라는 분들은 소설, 만화들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여 만든 소규모 창작 집단이라고 하는군요. Havana는 헤밍웨이가 글을 쓰기위해 머물렀던 쿠바의 도시인데 헤밍웨이같은 글을 쓰고싶다는 소망을 담아 저렇게 이름을 지었다는군요.

1. 사건의 개연성 부족

글의 시작은 우리의 주인공 알토가 독백을 하는 프롤로그로 시작합니다. 근데 끝까지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뭔가 거창하고 간지있게 보이려고 써놓은 이 프롤로그는 나중에 뒤에 나오는 사건들과 하나도 관계가 없더군요. 와우! 믿은 내가 바보지.
알토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폭죽을 만들어 밤하늘에 쏘기로 합니다. 대대로 내려오는 유명한 폭탄가문이라는데 폭탄을 터트릴수는 없어서 폭죽으로 대신했다네요. 그냥 아무도 없는 곳에서 터트려도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작품에서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아무튼 멋지게 폭죽을 발사한 우리의 주인공. 잘 쏘다가 마지막 폭죽 하나가 문제를 일으키는데요 이쯤에서 그때 나온 문장을 한번 봐 보죠.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의 이니셜인 'K'가 발사되는 그 순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이……. 뭔가 이상하다!
어라? 이게 아닌데……?!
하늘로 어느 정도 올라간 폭죽은 화려하게 터져야 마땅한데, 내가 쏜 폭죽은 하늘이 아닌 바다 쪽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낚시를 하고 있는 두 척의 배로 말이다.
성공했다는 우월감에… 솔직히 폼 좀 잡고 있던 나는 기겁을 하면서 일어섰다.
으악! 발사 각도를 떠나서 벌써 터졌어야 하는 시간이잖아! 어째서 그리로 가냐고?!

……저는 마침표 하나 틀리지 않게 적었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은 뒤에서 집고 넘어가니 그 뒤 폭죽에 맞은 낚시배가 멋지게 폭발하며 알토는 그 자리에서 기겁하며 도망칩니다.
그 후 몇일 뒤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알토 앞에 주렌이라는 미녀가 나타나 알토를 한 허름한 피자집으로 끌고갑니다. 그곳에서 한 할아버지와 만나는데요 이 할아버지가 마피아랍니다. 그 폭죽에 맞아 폭발하신 낚시배는 무기를 밀수중이었던 무기 밀매선이였다는 겁니다. 상황으로 봐서는 당장 죽이려 했지만 이 할아버지와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친구 사이었다네요. 역시 5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결국 막대한 빚을 떠안고 주렌이 경영하는 카페에서 일하게 된 우리의 주인공 알토. 정말 이때까지 어디로 간다 혹은 뭘 한다라는 표현이 정말 찾기 힘듭니다. 갑자기 장이 넘어가니 알토는 피자가게에서 카페에 와 있습니다. 뭐죠 이건? 신개념 추리물인가요? 주인공이 뭘 했을지를 독자들이 예상해야하는 신개념 추리물이로군요.
아무튼 그 카페는 이 근방에서 소녀들의 성지로 통하며 학교가 끝난 소녀들이 몰려드는 가게라네요. 근데 웃긴건 2층에는 덩치크고 험악한 마피아 아저씨들이 놀고 있다는 겁니다. 덩치 좋은 아저씨들이 돌아다니는데 소녀들이 좋아하다니 대단한 경영수완이네요.
카페에서 일하는 알토는 소녀들에게 인기를 끌며 일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렌으로부터 근처 학교에서 축제를 하는데 그 중 한 동아리에 커피머신을 빌려주기로 했다면서 커피머신 배달 업무를 시킵니다. 툴툴거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의 주인공 알토. 그곳에서 호러영화연구부에서 츤데레 소녀 이리나와 만나게 됩니다.
…왜 호러영화연구부에 커피머신이 필요한지 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열심히 커피머신을 설치하던 도중 이리나와 말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리나는 화가나서 나가버립니다. 결국 알토는 이리나를 대신해서 커피와 케이크를 팝니다.
하지만 축제가 끝날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이리나를 찾기 위해 천막을 나선 순간 알토의 귀에 이리나의 비병소리가 들립니다. 그 때 알토의 독백이 나오는데 이게 정말 가관입니다.

평소 같으면 신고로 끝내겠지만 나는 일단 소리가 들린 운동장 구속으로 뛰어갔다. 그래도 혹시 그 녀석일지 모르는데다가, 요즘 이 도시에서 살인 사건도 자주 일어난다고 들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나타난다는 소문도 있으니 누구든 간에 그냥 둘 수 없는 노릇이다.

예? '그 녀석'이라뇨 누굴 말하는걸까요. 앞에서 전혀 언급도 안되다가 왜 갑자기 튀어나오죠? 거기에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살인을 한다는 소리는 왜 지금 이 때 말하는걸까요. 말투를 봐서는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소리인데 60페이지가 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저 소리를 한번이라도 써줬으면 이렇게 황당하진 않았을겁니다. 혹시 복선이라던가 그런걸 깔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작은 사건이면 모르지만 글의 내용 상 꽤 중요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줄의 표현도 없이 갑자기 튀어나오니 읽는 입장에서는 긴장도 안되고, 사건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괴물에게서 이리나를 구출한 뒤 주인공은 세제로 폭탄을 만들어 물리치게 됩니다. 그 뒤 주렌에게서 그 괴물의 정체가 '깜비오'라고 불린다는 것과 그것의 존재를 경찰이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잡기 위한 존재인 '헌터'라는 것이 있다는 설명을 듣습니다. 사람을 헤친다는 괴물에 대한 존재를 경찰이 인정하지 않다니 문제가 많군요 거기 경찰님들. 그리고 앞에서 나왔던 카페의 2층은 헌터들의 모임 장소이며 주렌은 그들에게 무기를 파는 존재라고 합니다.
그 괴물을 잡으면 현상금을 받는다는데 정작 현상금을 누가 주는지에 대해서는 묘사가 없습니다.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는건 아닐테고 좀 이상하군요. 아무튼 저번 괴물을 잡은 뒤 알토에게서 헌터의 소질을 봤다고 하며 주렌은 헌터가 되지 않겠냐는 권유를 합니다. 그 현상금으로 빚을 갚으라는 거죠. 그리하여 알토는 헌터가 되고 이런 저런 괴물을을 때려잡아가며 빚을 갚아간다는게 이 책의 주요 테마인것 같습니다.
뒤쪽에도 개연성 부족인 사건들은 많습니다. 그 녀석이라는게 자신의 라이벌이며 아버지를 죽인 아버지의 제자였다던가 하는 것들이 있지만 길어질것 같으니 생략하도록 하죠.

2. 문장력의 부족

이 책의 무대가 되는 곳은 이탈리아계의 부에노 라는 도시입니다. 마피아들이 상권을 잡고 있는 도시죠. 근데 제가 느낀건 절대로 이탈리아가 아니거든요. 교복을 입은 소녀들이 카페에 오는 것이나 학교 축제, 동아리라는 개념이나 그 외 각종 배경 표현에서 절대로 이탈리아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이라고 했다면 차라리 그럴듯 했을것 같네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책이 용서가 되지 않는 단 한줄의 문장이 있습니다.

"알아서들 뿜빠이해. 아니꼬우면 수영을 해서 잡던가."

마피아 보스의 따님이자 카페를 경영하고 계신 이탈리아계 외국인 누님 주렌님의 말씀이십니다. 뿜빠이라는 표현은 어디서 배워온건지는 몰라도 그 전까지 이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여왕님 속성의 누님 이라는 이미지를 팍 깨개 만들더군요. 이탈리아에 사는 외국인이 왜 한국에서 쓰이는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겁니까? 그리고 그 전에 이거 편집 대상 아닌가요?
편집자는 이 문장을 보고 그냥 넘어갔다면 좀 반성좀 하세요. 그리고 중간에 이리나의 생일파티가 있습니다. 또 일을 하러 그곳에 출장을 나간 알토는 거기서 주렌이 노예경매에 나간다면 시급을 4배로 주겠다는 말에 어쩔수 없이 노예 경매에 나갑니다. 이게 다 빚이 원수죠. 낙찰된 남자는 낙찰받은 사람이 요구하는 한가지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야 한다는게 규칙인데 이거 어디서 많이 본것 같죠? 노예팅 아닙니까 이거? 이 이벤트를 누가 준비했냐 하면 이리나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로리타 소녀가 주최했더군요. 저기 보통 상류층은 체면이라는걸 생각하지 않나요? 생일파티에서 이런걸 공개적으로 어른들도 있는곳에서 주최할수 있다니… 흠좀 무섭군요
그러면서 알토와 같이 경매에 나온 사람은 알토와 말싸움을 하던 부자집의 남자 애새키였죠. 결국 알토를 물먹이기 위해서 남자에게는 높은 돈을 부르고 알토는 싼 가격을 부르는 과정에서 우리의 이리나가 갑자기 엄청난 금액을 부르며 이벤트는 끝이 납니다. 그 뒤 우리의 주인공 알토님은 이런 노예 경매에 열이 받아 그 로리타 꼬맹이를 보며 굉-장히 열혈적인 대사를 내 뱉는데요 이 구도는 여러 라노베에서 나온 구도입니다. 이런 일을 하면서 뭐가 즐겁냐는등 정의로운 바른 대사를 열혈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소리치는데요 독자 입장에서는 전혀 열혈적인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힘을 준 장면 같은데 그 힘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문장들의 연속덕에 오히려 쪽팔린 장면이 되더군요.
이 책은 전체적인 문장의 불안함과 연출력의 부족, 그리고 어디서 본 듯한 설정들의 연속으로 결국 전형적인 C급의 작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3. 결론

평점을 주자면 100점 만점에 40점입니다. 등급으로 치자면 C에요 재수강하시죠.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라노베 필을 내려고 노력하는 양판소입니다.
다음 권 낼 때는 볼륨좀 늘리세요. 작가후기없이 217페이지라니 다른 평균 라노베의 반절을 약간 넘더군요. 이래놓고 6천원? 절대로 사고싶지 않군요.


핑백

  • 라이트러리 : 라이트노벨 로또 2009-03-20 14:43:45 #

    ... tacle1.egloos.com/4817914)2월 : 프린세스 키스 (http://barl.egloos.com/2291169)3월 : 폭탄소년 행동일지 (http://godfo21.egloos.com/4831082) ... more

덧글

  • 리즈 2009/03/20 14:52 # 답글

    수고했음 ㅇㅇ
  • 로쉽 2009/03/21 10:58 # 답글

    이런건 재수강 못하게 D를 줘야한다 ㅇㅇ
  • 제렘 2009/03/21 20:12 # 답글

    병ㅋ신ㅋ
    아 진짜 ㅋㅋㅋㅋ
  • d?? 2009/05/20 20:54 # 삭제 답글

    비판을 위해서 책을 읽었어요?
    책을 제대로 읽지않았네요..
    1사건개연성 부족?..1권에 모든것을 까발리고, 접을까??참고로..그녀석은..이리나 !!
    괴물은 도구일뿐, 프롤로그에서 함축적으로 얘기했을텐데..??단 1권을 보고 본인이 다른 소설을 만들었네요? 2.문장력부족?..책을 정말 읽었어요? 부에노 라는 도시는 가상의 도시, 그리고 어떤나라든 뿜빠이라는 비슷한 속어같은것들은 존재한다는것,꼭 확인하세요!책의 시작하는부분에 이대목을.. (확인은 안되지만..) 여긴 일본도 한국도 이탈리아도아닌 소설속에서만 있는 어떤 도시입니다.
  • 로사 2009/05/21 09:05 # 삭제 답글

    그러게요? 부에노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b.s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말하는것 같은데요.
    글을 좀 더 읽어 보시는게...그들의 조상이 이탈리아인이라서 음식이 맞있다고 적혀있어서
    제 생각엔 아르헨티나인 것 같아요. 전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 로쉽 2009/05/21 22:14 # 답글

    d??님이랑 로사님 두분 아는사이신가요? 비로긴이 연달아 망한글에 온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 제렘 2009/05/23 19:04 # 답글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혹은 아르헨티나로 추정되는 부에노 (도시 이름이 밑도 끝도 없이 그냥 good이라니 좀 대단하네요) 에서는 너무나 동아시아적인 일상생활을 즐기는군요. 교복입고 카페도 막 다니고!
댓글 입력 영역